세상은 섬김을 받는 것을 위대함의 기준으로 판단해왔다.
플라톤은 "누군가를 섬겨야 한다면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는가?" 당시 시대적인 상황을 설명해 주고 있다.
플라톤뿐만 아니라 모든 시대가 섬김을 받는 것을 좋아하지, 종처럼 섬기는 것을 복되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런 사람의 기준을 180도 바꿔놓았다.
미묘한 변화를 준 것이 아니라 완전히 판을 바꿔 놓으셨다.
교회를 다녔거나 교회에 대해 들어 본 사람들은 이런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삶의 기준을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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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라는 단어의 그리스 어원을 보면, '밥상머리에서 시중을 든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집사는 돌봄을 받는 직분이 아니라 종이나 머슴처럼 일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예수님께서 직접 종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셨고,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서 집사의 모습을 직접 보여주셨다.
이제 우리도 예수님처럼 그렇게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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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은 거룩한 백성을 '둘로이'와 '디아코노이'라고 부른다.
각각 '일꾼'과 '웨이터'에 해당하는 말이다.
집사, 또는 일꾼으로서 하나님과 그리스도, 새로운 언약, 복음, 동료 제자들을 섬기는 것이 거룩한 백성이 해야 할 몫이다.
예수님의 멍에를 멘 이들에게는 "이웃을 사랑하라"거나 "원수를 사랑하라"라는 명령이 따른다.
신약성경은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는 사랑은 '말뿐인', 또는 '혀로만'하는 사랑이며 우리가 섬기는 주님을 부인하는 꼴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종교개혁가들은 불순종을 '믿음이 없고 구원받지 못했음'을 보여 주는 표식으로 보았다.
16-17쪽
종교개혁은 '만인 제사장'을 표방했다.
크리스천은 저마다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직접 나아갈 수 있다.
우리가 모두 제사장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모두 제사장으로서의 특권을 갖고 있음과 동시에 사역의 책임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밥상머리에서 시중을 드는 웨이터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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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전서 3장은 장로와 집사의 자격을 설명한다.
장로에게는 '가르치기를' 잘해야 한다고 기록하고
집사에게는 그런 자질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 대신 "일구이언을 하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해야 한다고 했다.
집사들은 혀를 남달리 잘 다스려야 했다.
성경대로 집사의 일을 교회가 감당한다면?
- 크리스천들이 서로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하게 연합하게 된다.
- 인간을 위해 예수님이 감당하신 집사 사역에 합당하게 반응하게 된다
- 중보기에서 위선을 걷어내게 된다.
하나님의 눈은 가난하고 연약한 이들에게 향해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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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들을 어떻게 어디까지 도울 것인가?
첫 번째, 단순한 구호 단계가 시작이다.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찾아 그 삶에 들어가야 한다.
한번 베풀고 말게 하니라 무엇이든 결핍을 지우는 데 필요한 자원을 꾸준히 지원해야 한다.
두 번째 경제적 육성단계다.
하나님은 단순히 구제하는 데만 관심을 두시지 않고 가난한 이들을 회복시켜 경제적으로 자립하게 하는 데도 신경을 쓰신다.
나눠 주는 게 아니라 소유하게 돕는 게 빈곤의 고리를 끊는 방법이다.
세 번째, 사회 개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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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교회에서의 집사 사역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성경이 말하는 집사에서부터 시작해서 자비 사역을 교회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이를 위한 교회의 규정, 운영안, 기획서 등 교회 행정적인 자료에서부터 집사 사역의 종류로 어떤 사역을 구체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지 소개한다.
빈민 사역, 난민 재정착, 노인들의 필요 찾기, 노인 돌봄 사역, 요양원 사역, 어린이 사역, 자녀 양육 지원 사역, 미혼모 사역, 재소자 사역, 환자 방문 사역, 장애인 사역, 구제 사역
임직자로 세워지는 자들의 필독서로 유익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이렇게 교회들이 사역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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