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책을 지은 작가들을 보면 책에서 봤던 사람과는 좀 다른 느낌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생각했던 것 다른, 이질감 때문에 불편한 경험이 있죠.
우리나라 한자어로 언행일치라는 말이 있는데요.
자신이 말한 말을 스스로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사실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경험을 하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책에 대한 감정도 좋아지지 않게 됩니다.
전 개인적으로 토저는 그렇지 않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분은 설교자로, 대표적인 복음주의 목회자 중에 한 사람으로 존경을 받습니다.
그가 이야기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라는 건데요.
그래서 그를 이 시대의 선지자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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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공부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해요.
후에 독학으로 궁부를 하고 시키고에 있는 사우스사이드얼라이언스교회에서 30년간 목사로 사역한 후에 마지막 사역은 토론토 애비뉴로드교회에서 마감하였다고 해요.
심장마비로 66세 사역을 마감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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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쓴 글을 보면 늘 한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직, 하나님만, 오직 복음만
이런 메시지가 마음을 뜨겁게 해서 다양한 책들을 출간하게 되었는데요.
책을 보면 사실 메시지가 비슷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사용한 이야기가 겹치기도 하고요.
한 챕터에서 한 내용의 글이 다른 책에서도 비슷하게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 분의 글을 읽을 때마다 마음이 뜨거워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죠.
이 책은 1957년 1월 ~ 3월까지 12주 연속으로 주일 저녁 설교를 정리한 부분이라고 하네요.
전 사실 토저 목사님이 최근까지 살아계셨다고 생각했는데요.
오늘 책을 보면서 저자 소개 부분을 보니 1897-1963년에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그런데 동시대를 살았던 분으로 착각하고 있었다니 참 놀랍기만 한데요.
대략 100전의 삶의 현장이 오늘 우리가 사는 현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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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온전한 믿음을 열망하다.
온전한 믿음을 향해 나아가다
하나님을 가리는 구름을 뚫고 올라가다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함에 이르다
토저는 구원받은 사람은
하나님과 함께 승리의 기쁨 안에서 조화롭게 교제하며 살도록 부르심을 받았다고 믿었다.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복음을 한 번 받아들이고 끝나는 일회성 사건이 아니며,
순전한 예배를 드리면서 점점 더 성장해 가야 하는 삶의 시작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4단계
평범함
특별함
비범함
온전함
1-3단계는 이 땅에서 시작되고 완성될 수 있다.
그러나 온전함은 이땅에서는 은혜로써 시작되기만 할 뿐, 천국의 기쁨 가운데서 끝없이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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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근하고 어중간한 그리스도인
보통의 자질이나 능력을 지녔으며, 눈에 뛸 만한 어떤 탁월함도 갖추지 못했다.
어중간하다 mediocre
정상으로 가는 길에 있는 중턱을 의미하는 두 라틴어 단어 medi(중간)+ocre(산)에서 나왔다.
45-48쪽
토저 목사님은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이 자신은 어중간한 그리스도인이라 생각한다고 해요.
이런 평범함 단계에서 특별함으로 나아가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한데요.
앞을 바라보고 뒤는 그냥 내버려 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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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순종하기 싫어서 말씀 듣기도 거부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특징은 로마서 주해에 열을 올린다.
잘못 주해했다며 트집을 잡는다.
말씀의 해석을 가지고 열띤 언쟁을 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여러분이 순종하려 들지 않는 진리를 놓고 여러분과 열띤 언쟁을 벌이지 않으실 것이다.
65-67
페늘롱은 우리는 자신의 이익을 끊임벗이 좇는 일에 이상하리만치 창의적이다.
세속적인 사람들이 거칠고 뻔뻔하게 하는 일들을, 하나님을 위해 살고 싶다는 사람들이 그 일들을 더욱 교묘하게 행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미명하에 자신의 이익을 좇는 능력이 출중하다.
나는 수천 명이 선교, 치유, 예언, 더 깊은 영적인 삶, 그리고 다른 모든 것을 이용해서 오직 자신의 개인적 이익을 은밀히 도모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들은 그것들을 핑계로 삼아 진심을 잘 덮어 두기 때문에 자신의 내면이 얼마나 추한지 결코 알지 못한다.
우리는 언제든 이율배반적이 될 수 있다.
채움받기를 간청하면서도 그 채움을 거부하고,
채움받기를 간청하면서도 하나님이 우리를 채우시는 것을 방해한다.
120-1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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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개인적으로 이런 모습이 인간의 본모습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세상을 좀 비극적으로 바라봤습니다.
소포클레스가 했던 말 '인간에 있어 최선은 이 세상에 태어자니 않는 것이다. 차선은 하루 빨리 죽는 것이다.'
이 말을 들으면서 인간의 본 모습을 잘 보여주는 말이라 생각했습니다.
토저 목사님도 이런 인간의 본 모습을 아주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는데요.
이런 인간의 교묘성을, 이것을 십자가 못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네요.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빌 2:5-8
우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십자가에 못박혀야 한다.
하나님은 지극히 높이고자 하는 이들을 오히려 가차없이 십자가에 못 박으실 것이다.
나는 그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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