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삼 목사님의 신간 다시, 교회 책을 읽게 되었는데요.
처음 책을 보면 디자인을 살펴보게 됩니다.
책에서 말하려고 하는 중요한 포인트를 책 표지에 실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책에서 유독 눈에 들어온 글자는 '래디컬'이란 글자와 '본질을 잃어버린 시대'입니다.
레디컬이란 단어는 근본적인, 급진적인 이란 단어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사상적으로 진보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 레티컬이란 단어에 부정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책의 저자는 신앙에서 레디컬을 꿈꾼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질을 잃어버린 시대라는 단어가 우리의 현실을 말해주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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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삶의 문제에 답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세상의 방식과는 달라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의 상식을 깨트려야 합니다.
세상과 같은 방식으로 경쟁하고 다투고 시샘하고 힘자랑하면 누가 교회를 찾겠습니까?
교회의 방식은 복음에 근거해야 합니다.
교회가 매력을 잃었다는 것은 곧 복음의 본질을 잃었다는 말입니다.
다시 이 매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복음의 본질을 되찾을 때 우리는 매력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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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인 김병삼 목사님은 한국교회에서 존경받는 분으로 목회를 열심히 감당하고 있는 분입니다.
무엇보다 예배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으로 만나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계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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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이 시무하시는 교회 외벽에는 "교회가 이 땅의 소망입니다"라는 슬로건이 걸려있는데요.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교회들이 세상 사람들에게 조롱거리가 되지 않았을까 염려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 교회라는 제목을 갖고 책을 쓰게 되셨다고 해요.
다시 교회를 생각할 때 그리스도인들은 초대교회를 떠올립니다.
교회는 늘 교회의 위기와 혼란 앞에서 그 답을 초대교회에 물었습니다.
초대교회에는 교회를 세우신 주님의 본질적인 뜻과 마음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원초적인 교회의 모습을 생각하며 '다시 쓸모 있는 교회로', '다시 감격 있는 예배로', '다시 쓰임 받는 성도로', 다시 벽을 허무는 사랑으로'라는 네 가지 주제를 다루어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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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쓸모 있는 교회로'라는 말에서 현재 교회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초대교회의 모습은
그들은 남의 돈을 갈취하지 않고 오히려 서로의 필요를 따라 나누었습니다.
그들은 모여서 기도하기에 힘썼고, 하나님을 찬미했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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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교회를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요?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기독교, 교회가 참 우스꽝스럽게 묘사되기도 합니다.
교회는 마치 정신이상자들의 소굴 같고 기괴하며 그리스도인들은 가식적이고 비열하기 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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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가장 큰 매력은 박해로 죽어 가던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이었습니다.
페르페투아는 물소 뿔에 받혀 죽었습니다.
그녀는 귀족이었습니다.
아직 스무 살을 조금 넘긴 젊은 나이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투옥되었을 때 가족들이 찾아와 배교할 것을 강요했지만 그녀는 순교를 택했습니다.
그녀는 원형 경기장으로 끌려 나올 때 노예인 펠리치타의 손을 잡고 나타났다고 합니다.
당시만 해도 노예의 손을 잡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펠리치타의 손을 잡았을 뿐만 아니라 순교의 순간 작별의 입맞춤을 나눕니다.
페르페투아의 순교 장면을 보면서 사람들은 생각했습니다.
기독교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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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단순히 모이는 것에 목적을 두기 시작하면서 뭔가 잘못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교회에 왜 모입니까?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모입니까, 아니면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 모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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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 380년 기독교가 로마 제국의 국교가 되면서 예배당에서 황제와 귀족들이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교회의 주인이 하나님이 아니라 황제와 귀족들이 된 것입니다.
교회의 예배는 그들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교회가 본질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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